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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한기종 2007. 5. 31. 11:30
사계절 색다른 볼거리 ‘축제의 도시’ 홋카이도
입력: 2005년 05월 13일 15:00:37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홋카이도를 가장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기는 5월부터 9월경까지이다. 이 시기의 홋카이도는 대지가 겨울의 눈을 털어내고 생명의 기지개를 켜는 시기. 갖가지 고산 식물이 꽃을 피우고 흰 감자꽃과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 이삭이 다채로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홋카이도 관광의 대표지는 도청소재지이자, 홋카이도 교통,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삿포로, 영화 ‘러브레터’ 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오타루, 19세기 개항도시로 유명한 하코다테 등이다.



깔끔하게 구획된 삿포로에는 유럽 스타일의 건물을 비롯해 현대와 전통미를 적절히 살린 건축물들이 많다.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것들도 꽤 있어 역사도시인양 착각하기도 한다. 그 중 ‘붉은 벽돌’ 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는 옛 도청 청사는 1888년 미국식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된 3층 규모의 건물. 울창한 나무숲과 본청사가 이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내부에는 삿포로는 물론 홋카이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는 고문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삿포로 눈축제(유키 마쯔리)가 열리는 장소로 잘 알려진 오오도리 공원은 인공미가 가장 잘 반영된 공원. 시내 중앙에 약 1.5㎞의 긴 공원 내에는 겨울 내내 꼭꼭 숨어있던 푸른 새싹과 오색의 꽃들이 피어 절정을 맞이한다. 가장 동쪽에는 공원의 상징물로 자리 잡은 높이 147m의 ‘텔레비젼 탑’ 이 위치하고 있다. 탑 위에 자리잡은 전망대에서는 삿포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오오도오리 공원은 여름엔 야외맥주축제가, 가을엔 와인축제, 겨울엔 눈축제 등이 열린다.

홋카이도 정중앙에 위치한 후라노는 매년 5월이면 ‘라벤다 천국’으로 변신한다. 서로 다른 색상의 융단 두루마리를 펼쳐 놓은 듯 같은 시기에 피는 각가지 색깔의 라벤다가 줄맞춰 심어져 꽃에 관심 있는 이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삿포로에 가게 되면 꼭 들르는 곳이 오타루다. 삿포로에서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는 이 곳은 영화 ‘러브레터’,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가시나무새’ 등의 촬영지다. “눈 감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작품이 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도처에 널려 있다.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오타루 운하. 그리 넓지는 않지만 63개의 가스등이 늘어서 있는 산책로는 걷거나 야경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주변에 자리한 석조건물들은 메이지 시대의 것들로 과거 오타루가 곡물 수출항으로 번성했을 당시 창고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현재는 레스토랑이나 상점으로 이용된다.

홋카이도 남부지방에 위치한 하코다테는 메이지시대부터 휴양지로 각광받았던 곳. 환상적인 야경과 이국적인 풍경, 신선한 해산물이 인상적이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도시의 야경. ‘일본의 보존해야 될 풍경 100선’ 중 후지산 다음 2위로 선정됐다. 반도형의 독특한 지형을 따라 분포한 거리의 불빛이 마치 보석처럼 빛나며, 주위의 푸른 바다와 어울려 비취빛으로 그 영롱한 빛을 발한다.

홋카이도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온천욕이다. 국토 대부분이 온천지라 할 정도로 일본에는 온천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그 중 홋카이도에서는 노보리베쓰 온천과 도야온천, 조잔케온천 등이 유명하다. 대부분의 온천이 100~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다 수질도 우수해 신경통이나 부인병, 피부병 등에 특효하다.

〈장원수기자 jang7445@khan.co.kr〉

◇항공=대한항공이 인천-삿포로 노선에 단독취항하고 있다. 매주 5회 직항편을 띄운다. 비행시간은 2시간 45분. 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 시내까지 철도(JR쾌속)로 약 36분, 자동차로는 1시간 남짓 걸린다.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02-771-6191, 2 www.beautifuljapan.or.kr 일본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 02-732-7525, 6 www.jnto.g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