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자료

아파트 갈수록 고품격 예술

한기종 2009. 12. 24. 09:54

아파트와 예술이 만났다
집과삶/진화하는 아파트 조형물

요즘엔 아파트 단지가 미술관을 연상케한다. 유명 건축가의 작품, 분수 등이 있어 단지 한 바퀴를 삥 돌면 서울 근교에 미술관을 갔다 온 느낌이 들 정도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소비자들의 주거욕구가 다양화, 고급화되고 주거시장이 소비자 위주로 바뀌면서 단지 특화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요즘 분양한 단지에는 박발륜,신치현,최태훈씨 등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조형물 작가들이 단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단지의 컨셉트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조형물을 디자인한다.

원당 e편한세상에 있는 최태훈 작가의 '스킨 오브 타임(Skin of Time)',신치현 작가의 '황금튤립' 등이 대표적이다.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명 작품들을 단지 곳곳에 배치해 단지의 품격을 높인다.

특히 박발륜 작가의 '풍요로운 꿈'은 국내 최초로 지하 선큰 광장과 지상의 수경공간을 연결하는 참신한 작품으로 미술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용솟음 치는 물방울이 튀어 오르며 몇 배로 퍼져 나가는 움직임을 형상화했다.

아예 미술관과 업무체결을 맺어 단지 특화에 나서는 업체도 있다.

삼성물산은 단지에 설치하는 공공미술작품에 대한 예술성을 높이고 작가 및 작품 선정과정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미술관 리움과의 공조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리움은 향후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래미안 단지의 환경을 고려해 작가와 작품선정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2년에 한 번씩 준공아파트에 설치된 예술작품의 작품집 발간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업계 최초로 미술품 도록집을 낸 데 이어 올해에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준공한 아파트 내에 설치된 총 43명의 작가, 53개의 작품에 대한 정보와 사진을 담은 작품집을 발간했다.

김승민 삼성물산 디자인실 상무는 “불황일수록 품격을 갖춘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계 작가의 작품접목을 통해 격이 있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지난 8월에 집들이를 한 경기 화성 남양 아이파크에는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규모 공원이 많다. 단지 사이사이로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하2층~지상15층 5개동이며, 111~181㎡(33~55평)형으로 구성됐다



2.전라도 전주시 덕진구에서 송천 현대 아이파크가 5월에 입주했다. 전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대형브랜드로 분양 때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커뮤니티 시설 등 지방 아파트단지에서 볼 수 없는 시설이 많아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사진은 단지 분수와 계란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3.4 남양주 진접읍에 있는 진접 센트레빌이 10월부터 입주했다. 6600㎡에 이르는 센트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영장·골프연습장·북갤러리·보육시설이 한곳에 모여있다. 입주전 체험행사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사진 3에서 보이는 단지 내 있는 작은 정자에는 입주민들이 가장 많은 찾는 장소다. 사진 4의 부띠크 정원은 고층에서 내려다보면 미술관에 온 느낌을 준다.



5.인천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 3331가구로 2009년에 입주하는 아파트단지 중 전국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지상 16~33층 아파트 36개 동이 들어서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지역난방시스템을 갖춘 태양광이나 풍력을 이용 할 수 있는 자체 발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소비전력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저감 효과가 돋보이는 아파트 단지이다. 사진은 단지 내 설치된 풍력발전기.



6. 지난달 입주한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9월 후분양 때 평균 9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주변에서 오랜만에 들어선 브랜드 단지인데다 동배치, 단지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갖춰졌다는 입소문을 타서다. 단지 곳곳의 실개천에 어우러진 정자는 입주민들의 쉼터다.



7. 고양시 원당 e-편한세상은 원당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것으로 84~141㎡의 총 1486가구다. 이 중 170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사진은 단지 가운데 있는 광장 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