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 자료

커피밀 대표 윤선주 목사

한기종 2010. 7. 1. 00:03

커피밀 대표 윤선주 목사 基督經營자료

2010/03/23 20:19

             교회가 커피 장사를 해서는 곤란하지 않겠나
                   커피밀 대표 윤선주 목사

 

    방이동 커피밀 카페에서는 반상회가 열린다.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고 집을 개방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반상회 참석률이 높아지고 활성화되면서 어느 날 동장이 카페를 찾았다. 커피밀 카페는 교회가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이 되기를 바라고 이곳에서 공정무역 커피가 자연스레 퍼져나가길 꿈꾼다.


   곧 홍대 근처에 커피밀 카페를 낸다고 들었다.


   방이동 1호점 개설 후 1년가량 지났는데 최근 공사에 들어간 홍대점이 7호점이다. 4곳을 교회와 함께 열었고 홍대점을 포함해 3곳은 직영이다. 올해 안에 신림점을 비롯해 10호점까지 열 예정이다.


   요즘에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제법 된다.


   커피밀 카페만의 다른 점이 있나. 교회 안의 카페를 교회 밖으로 끄집어내는 추세다. 교회가 지역을 섬기기 위해 카페를 열린 공간으로 바꾸는 것인데 커피밀 카페 역시 이러한 모델을 추구한다. 그리고 직접 들여온 공정무역 커피를 로스팅까지 해서 공급한다. 의미뿐만 아니라 커피의 품질 역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보다 더 낫게 유지하기 위해 과정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관리한다.


   교회가 카페를 개설할 경우 커피 기계가 고가여서 기계를 저렴하게 들여오는 대신 커피 원두를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납품받는 방법을 택한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오는 원두는 품질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결국 위약금을 물고 원두 공급처를 바꾸는 곳도 생긴다. 커피밀 카페는 이런 관행을 없애고, 합리적인 카페 개설과 양질의 원두 공급으로 한국 교회의 커피 소비에 내재한 공급 구조부터 바꾸려고 한다. 처음부터 공정무역 커피를 소비하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교회와 함께 카페를 열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예를 들어 사업성이 전혀 없는 지역에 의미만 내세워 카페 개설을 고집하는 경우는 어떡하나. 어차피 그게 다 헌금일 텐데.


   사업성 때문에 거절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준비가 안 된 경우가 많다. 왜 카페를 하려는지 목표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남들이 한다고 하니까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 하려는 데도 있다. 심지어 어떤 곳은 교회 기금 마련을 위해 하겠다는 곳도 있었다. 그렇게 되다 보니까 교회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는 오해도 생긴다. 진정성을 가지고 카페를 시작한 교회들에게 누가 되는 경우다. 커피밀의 공정무역 커피를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수익도 발생하니깐 그것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교회는 고민해야한다.


   커피밀(coffeemeal)은 ‘당신이 마시는 커피(coffee) 한 잔으로 누군가에게 한 끼 식사(meal)가 제공된다’는 의미다. 공정무역 정신을 녹인 이 이름을 한국 교회가 품기 시작했다. 따로 선교나 구제 헌금을 하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선교와 구제가 이루어진다. 커피로 시작하지만 다양한 품목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카페를 통해 교회가 지역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기회도 얻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이 기회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공정무역은 착해지는 사회가 교회에 던지는 도전이다.( January 13, 2010.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인터뷰 박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