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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민 교회건축대상 후보] 권상석 새한교회 목사의 건축기

한기종 2010. 7. 7. 16:20

2010 국민 교회건축대상 후보] 권상석 새한교회 목사의 건축기

[2010.05.24 18:04]        


아이디어 얻으려 장소 불문하고 답사 발품이 건축의 질 좌우”

“교회건축 때문에 고급 호텔은 물론 대형 백화점과 유명하다는 청담동 카페까지 다녔습니다. 강변북로를 타고 다니며 용산의 초고층 아파트 외벽에서 교회 야간 조명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교회건축산업전 같은 행사기본이고요, 심지어 퍼시스나 한샘같이 예약제로 운영되는 본사 직영 전시장도 찾아갔어요. 발품을 얼마나 파느냐에 따라 건축의 질이 달라집니다. 물론 경비 절감도 할 수 있고요.”

새한교회 권상석(52·사진) 목사는 경기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장신대 신학대학원과 미국 풀러신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사실 건축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교회를 한번 둘러본 목회자라면 누구나 ‘건축이나 디자인공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교회는 지역사회 문화보다 한발 앞서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비용을 낮추는 데만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해요. 10만∼20만원만 더 들여도 교회 분위기가 확 바뀌거든요. 일례로 세미나실 신발장만 해도 그렇습니다. 정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의 디자인 차이는 큽니다. 돈 몇 푼 아끼다가 산뜻한 분위기를 망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

권 목사가 주창하는 것은 건축에도 목회철학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 “많은 교회들이 교회건축이 재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건축업자를 상대하다 보니 장로님들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요. 제 경험상으론 목회철학을 녹여내기 위해선 반드시 목사님들이 주도해야 해요. 많이 공부하고 찾아다니다 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는 성공적인 교회건축을 위해선 한번에 만족하지 말고 교회건축에 하자가 있거나 실패한 교회를 탐방하라고 조언했다. 또 시공사와 공적인 관계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를 맺을 것을 주문했다.

“1층 소예배실에 의자를 들여놓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베이지색으로 환한 분위기를 연출해 놨는데 그만 의자 회사가 검은색으로 등받이를 해온 겁니다. 그래서 회사의 주장을 꺾고 회색으로 다시 주문 제작했어요. 회사는 울상을 짓고 저희 교회를 위해 특별히 3000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 이후로 회색 등받이 의자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더라는 겁니다. 회사 사장님이 나중에 ‘새한교회 때문에 큰 도전을 받았다’는 말을 하더군요. 최고를 위해 끝까지 연구하고 협상하는 자세가 최고의 교회를 만듭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