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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민 교회 건축대상 후보] 서울 맑음샘광천교회

한기종 2010. 7. 7. 16:35

[2010 국민 교회 건축대상 후보] 서울 맑음샘광천교회

[2010.05.03 20:56]        


콘서트홀·카페·서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간 지향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친 서울 석관2동 맑은샘광천교회에 ‘문턱’이 없는 이유다. 맑은샘광천교회는 2007년 7월 새 성전 건축을 시작,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연면적 1만2600여㎡에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역에서 가장 현대적인 건물로 들어서 눈길을 끈다. 시공은 믿음의 기업인 청오건설(대표 김성후)이, 교회 설계는 세진예공건축(대표 백창건)이 각각 맡았다. 교회의 지역공동체 역할을 고려해 설계했다. 이문희 담임목사는 교회 건축을 추진하면서 ‘교회가 지역의 필요를 채워주자’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방주 모양의 야외 공연장과 콘서트홀, 자동 농구대를 설치한 실내체육관, 전문 바리스타가 뽑아주는 최고급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는 카페, 기독교 서적부터 베스트셀러 일반 서적을 구입할 수 있는 서점까지. 맑은샘광천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간들을 ‘선물’한 셈이다.

◇다음 세대를 키우는 공간=맑은샘광천교회는 예배, 소그룹, 전도, 다음 세대를 교회의 4대 핵심 가치로 삼는다. 이 목사는 이번에 교회를 건축하면서 특히 ‘다음 세대’를 살리고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다음 세대들이 예배를 드리는 공간은 환하고 화사하다. 아이들로 하여금 밝은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성전뿐 아니라 지하 예배실로 이어지는 복도 벽면을 노랑 파랑 주황 등의 물감으로 칠했다. 곳곳에 역동적인 모습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그려넣었다.

당초 이 목사는 어린이들이 걸어가는 복도를 유럽형으로 꾸미려고 했다. 아이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계를 보는 시각 역시 밝은 웃음과 꿈에서 비롯된다고 판단, 따뜻한 색상 위주로 그림들을 대체했다.

또 한 가지, 교회에 실내체육관을 설치한 것도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한 하나전략이다. 특히 교회는 체육관 시설에 아낌없이 투자했다는 후문이다. 자동으로 오르내리는 농구대 외에 배구 배드민턴 탁구 등을 즐길 수 있다.

교회 행정을 담당하는 이청운 목사는 “인근에 체육관 시설이 없어 교회에 실내체육관을 만들어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주변의 중·고교 학생들에게 수시로 개방해 그들이 땀 흘려 운동하면서 미래를 향한 비전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에 열린 문화공간=북카페 ‘책마을’은 교회 로비에 자리한다. 다양한 신앙관련 서적뿐 아니라 일반 베스트셀러들도 볼 수 있다. 책마을에서 책 한 권을 구입했다면 5층 카페 마놀린으로 올라가보자.

확 트인 공간에 자리한 마놀린은 5층 전체가 카페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내내 향긋한 커피향을 즐길 수 있다. 교회에서 직영하는 마놀린은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해 직접 최고급 커피를 뽑아준다. 그룹으로 세미나를 열 수 있는 룸도 준비되어 있어 2시간 간격으로 빌려준다. 마놀린은 지역사회의 사랑방 같은 곳이다. 평일 점심때는 주부들과 인근 직장인들이 편하게 차 한 잔 마시는 휴식공간으로 북적인다. 책마을과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교회 예산이 아닌 전액 선교비로 사용한다.

마놀린에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하늘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소규모 야외 공연이 가능하다. 방주 모형으로 지어진 하늘공원은 가장자리에 꽃과 나무를 심었고, 야간에는 십자가를 비롯한 조명이 훤히 밝혀준다. 맑은샘광천교회는 문화학교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세계를 품고 기도하는 공간=3층에 자리한 2000석 규모의 예배실은 둥근 계란 형태다. 때문에 강대상에 서면 2층의 구석까지도 가깝게 느껴진다. 예배실을 바로 빠져나오면 천장에 세계지도가 조각되어 있다. 성도들로 하여금 전 세계를 품고 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곳곳으로 뻗어나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도들에겐 또 다른 사명이 있다. 바로 기도의 용사다. 교회 7층에는 성도들을 위한 기도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6.6㎡ 남짓한 방 2개와 3.3㎡ 크기의 방 5개가 수시로 ‘가동 중’이다. 이 중보기도실에서는 성도들의 신청을 받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릴레이로 기도가 이어진다. 기도실 앞에 놓인 파일을 보면서 시간마다 나라와 민족, 이웃, 교회, 성도 개인과 각자의 문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맑은샘광천교회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은 교회, 복음 전파의 꿈을 꾸는 교회, 지역사회를 위해 섬김의 손길을 확대시키고 행복한 공동체를 이뤄가는 교회를 꿈꾼다. 지난해 초 맑은샘광천교회는 확실한 선교 비전을 공표했다. 2020년까지 출석성도 1만명, 구역(목장) 1000개, 1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10개의 지교회를 개척한다는 ‘2020년 비전’이 그것이다. 현재 성도들은 이 비전을 놓고 기도와 전도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