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 사랑

해무가 가득한 슬도

한기종 2011. 6. 30. 18:21

 

 

 

 

 

 

<2011.6.29>

 

 슬도가 해상소공원으로 조성 된 후 해무가 가득한 날 방문을 했다.

 

<슬도소식> 울산 동구 방어진 앞바다에 있는 ‘거문고 섬’ 슬도(瑟島)의 이름은 독특한 파도소리에서 비롯됐다

슬도에 닿는 파도는 바위구멍을 드나들며 독특한 소리를 내는데, 사람들의 귀에는 이것이 거문도 소리처럼 들렸던 모양이다. 비록 작은 무인도에 불과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지난 1999년에는 성끝마을 주민들이 섬에 벤치를 설치하는 등 자발적인 슬도 가꾸기 사업을 벌이다 산림청으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리를 간직한 섬’ 슬도에 ‘고래 울음’이 추가된 것은 최근이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이 일대에서 소공원 조성공사를 벌여온 동구청은 1년6개월 만에 ‘슬도 해상소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이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높이 11m의 고래조형물. 아기고래를 업은 어미고래를 형상화한 이 조형물 윗부분에는 금속재질의 풍경이 달려있다. 이 금속조각들은 바닷바람이 불 때마다 서로 부딪치며 소리를 내는데 흡사 고래 울음소리를 연상케 한다.

허정식 담당자는 “슬도소공원에는 청각으로 경관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 스케이프(Sound Scape·음(音)의 풍경)’의 개념을 적용했다”면서 “경관교량의 난간 모양을 거문고 모양으로 만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길이 43m의 경관교량도 호평을 받고 있다. 동구청은 당초 슬도와 뭍을 연결하던 방파제 일부를 들어내는 대신 야간조명이 달린, 멋들어진 다리를 설치했다. “방파제 때문에 해류가 지장을 받는다”며 불만을 토로하던 어민들도 만족스러운 표정.

동구청은 진입로 입구에는 주차장을, 섬 안에는 잔디와 벤치들을 설치해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원과 박차양 과장은 “슬도는 방어진 12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슬도명파(瑟島鳴)’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라며 “이번 소공원 조성을 계기로 인근 대왕암공원 및 일산해수욕장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무가 가득하여 방어진 항이 희미하다.

 

 

 

 11미터 고래 조형물

 

 

 

 

 오늘은 대왕암공원이 보이질 않는다.

 

 

 슬도- 쉼의 자리

슬도에 닿는 파도는 바위구멍을 드나들며 독특한 소리를 내는데, 사람들의 귀에는 이것이 거문도 소리처럼 들렸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