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자료
주택시장 "Bay" 열풍
한기종
2011. 11. 9. 08:22
4Bay,5Bay.. 주택시장 ‘Bay 열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08 17:49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건설사 간에 '베이(Bay)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통상 만(灣)을 일컫는 베이는 아파트에선 전면부의 구획된 공간으로, 4베이라고 하면 전면부에 방 3개와 거실(총 4개의 공간)을 배치한 평면구조다. ■중소형 분양에 '베이(Bay)마케팅' 바람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수요자들은 통풍과 채광, 조망을 중시해 거실과 방이 남향이길 원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전면에 가급적 많은 방을 배치한 평면설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용면적 60㎡인 경우 2∼3베이,85㎡는 3∼4베이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60㎡에 3베이는 기본이고 4베이의 혁신 평면이, 85㎡는 5베이 평면이 등장했다. 지난 4월 반도건설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선보인 반도유보라2차 59㎡에 4베이를 도입하면서 분양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에는 우미건설이 대전 도안신도시의 '도안우미린' 70㎡와 84㎡에 각각 4베이 혁신 평면을 내세워 순위 내 마감이라는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현대산업개발은 대전 도안신도시 '도안아이파크' 84㎡에 5베이 평면을 선보여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전면에 방의 개수를 많이 둘 수록 채광과 통풍은 물론 조망권이 좋아진다"면서 "무엇보다 발코니로 인한 서비스 면적이 넓어진다는 것이 입주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메리트"고 말했다. 우미건설의 오병진 설계팀장은 "아파트의 가로 길이가 방 하나 길이만큼 길어지고, 여기에 따라 발코니도 확장되기 때문에 서비스면적이 넓어진다"며 "가용면적이 커져서 드레스룸이나 주방의 여유공간도 많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배후 공간 효율성 따져봐야 하지만 전면 공간에 방을 많이 배치하려다 보면 방의 크기가 작아지고 뒷부분의 주방과 화장실 등의 공간도 협소해지는 '기형적인 평면'이 생겨 공간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이를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인 경우 전면에 베이 수를 증가시키면 가로가 길어지는 형태로 공간활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방을 모두 전면에 배치할 경우 방 면적이 좁아져 가구를 배치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 수를 늘린 평면은 건설사 입장에서도 공사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우미건설 오 팀장은 "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골조나 마감재를 더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고 단지배치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리얼티 조민이 팀장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만 팔리는 상황에서 중소형이라도 조금 더 커보여야 분양률이 높아지는 만큼 '베이 마케팅' 경쟁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