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시온이에게...22 한시온 훈련병 수료식 D - 3
어제 내용을 이어서... 아빠가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때는 대구에 수학여행을 갔는데, 수학여행 회비 950원이 없어서 6학년에서 유일하게 수학여행을 가보지 못했단다. 사춘기 때는 우리집이 왜 이리도 가난하고 못사는지...할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하고....나는 나중에 할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 하는 독백을 수없이 하기도 했단다... 이제는 할아버지께서 다혈질적이고 불같은 성격도 세월 앞에 주춤해지시고 기력도 많이 쇠잔하셔서 혼자서 거동도 불편하신 모습을 보니...많이 안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서 시온이가 힘든 군대 훈련소 교육하는 모습을 보며... 아빠는 아들인 시온이도 생각나고, 아버지이신 할아버지도 많이 생각나고 그렇다....
참, 어제 또 너 편지가 왔더구나.. 바쁜데, 편지까지 보내니 반갑고 고맙구나... 힘든 훈련들도 잘 해냈고, 음식도 편식하지 않고, 성경도 많이 읽는다니 참 대견하구나. 어제는 종합이론 평가를 쳤는데, 수고했다. 오늘은 너가 힘들어 했던 전투구보를 했고, 오늘부터 3일동안 하는 기지방호 훈련만 하면 오든 훈련은 끝나는구나. 내일 모노콘서트는 기대가 되고 재미있겠다.
오늘은 낮에는 함께 시내가서 선교 양복과 구두도 사고 했다. 졸업식이 편지에서 이야기 했듯이 수료식과 똑같아서 엄마는 선교졸업식에 가고 나는 너 수료식에 간다.ㅠㅠ 선교 대학은 대구카톨릭대학교 기계자동차과 합격하여 등록하고 기숙사 신청했다. 인제대학교 전자공학과(전자지능로봇공학과) 도 합격을 했는데, 선교는 대가대학을 갈려고 한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시편 139편7~10절)
2013.2.5. 시온이를 사랑하는 아부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