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가족
사랑하는 아들 선교에게.22
한기종
2014. 4.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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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선교에게.22
교육생 이름 | 한선교 | 전달상태 | 전달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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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번호 | 682-060 | 신분 | 훈련병 |
주 소 | 울산 동구 전하동 전하푸르지오 | ||
발신자 이름 | 한기종 | 관계 |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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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선교에게.22 오늘은 아빠가 경주 할아버지 요양병원에 다녀왔다. 그래서 오늘, 내일은 할아버지께서 평생을 두고 겪어신 인생여정에 대해 짧게 야기하마. 할아버지께서는 빈곤의 시골 농촌에 태어 나셔서 초등학교도 못가셨고, 젊을때는 남의 집 머슴을 살 정도로 가난하셨지.. 그 와중에 한국전쟁 때 군인으로 징집이 되셔서 6,25 이후 2년 동안 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셨는데... 함경도에서 북한과 전쟁 중 한겨울에 부상을 입어셔서 거의 죽기 전에 후퇴하던 후방 군인에 발견되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셨지..그 때 입은 동상으로 손가락 세개를 절단하는 비운을 맞기도 하셨는데...그래서 할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으셨지. 제대 후에는 시골 장터에서 고무신 장사도 하시곤 했지만 가난의 굴레를 벗지 못하시고 할머니와 결혼 후에는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 가셔서 오징어 배를 타며 돈을 버셨지... 그 때 당시에 바다에서 작은 배를 탄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이 따르는데...할아버지께서도 풍랑 치는 바다 위에서 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셨지... 아빠가 어릴적 경주에서 자랐지만 태어난 곳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강원도에 계실 때 내가 고성에서 태어났다. 강원도 고성에서 7년 동안 배를 타며 돈을 조금 벌어서 다시 경주 시골에 와서 조금의 논도 사고 해서 농사를 지어면서 평생을 보내셨지..... 그 후로 아빠는 시골에 살면서 극도로 빈곤한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단다.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때는 대구에 수학여행을 갔는데, 수학여행 회비 950원이 없어서 6학년에서 유일하게 수학여행을 가보지 못했단다. 사춘기 때는 우리집은 왜 이리도 가난하고 못사는지...할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하고...내일 또 내일 훈련은 정식교육 한선교 수료식 D-day.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