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갤러리

하동 여행.2

한기종 2012. 10. 16. 12:46

 

평사리 들판

협곡을 헤쳐 흐르던 섬진강이 들판을 만들어 사람을 부르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촌락을 이루고 문화를 만들어냈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가 이곳 하동군 약양면 평사리에 그 기둥을 세운 이유 3가지 중의 첫번째가 이곳 평사리 들이다.

만석지기 두억은 능히 낼만한 이 넉넉한 들판이 있어 3대에 걸친 만석지기 사대부 집안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모태가 되었다.

생전 박경리 선생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로 세가지를 얘기 하셨는데 그 중 하나가 "마른논에 물들어 가는 소리" 였다.

그렇듯 이 넉넉한 들판은 모든 생명을 거두고 자신이 키워낸 쌀과 보리로 뭇 생명들의 끈을 이어준다.

섬진강 오백 리 물길 중 가장 너른 들을 자랑하는 평사리(무딤이들)은 83만여평에 달한다.

 

 

 

 

 

평사리의 너른 들판을 보면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사람들은 소설 토지에 나오는 서희와 길상 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희와 길상의 사랑은 로맨틱한 것이 아닌 애증에 가까운 것인데 두 그루의 소나무는 너무 다정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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