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꾸미기

올 봄 벽지와 도배,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1>

한기종 2006. 2. 28. 22:05

가구 안 바꾸고 집안이 확 달라지려면

봄이 되면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주부들이 많다. 이럴 때는 집안의 컬러 하나만 바꿔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도배를 새롭게 하는 가정이 많다. 올 봄에는 어떤 패턴과 컬러의 벽지가 선보이게 될지 2006년 봄 벽지 경향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국내 유명 브랜드 제품 중 인기 제품도 함께 만나본다. 우리집에는 어떤 벽지가 어울릴지 미리 선택하여 보자.


미리 알아보는 2006년 봄 벽지 트렌드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웰빙 열풍은 완만하게 이어질 전망으로, 벽지시장 역시 그 바람이 꾸준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환경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테마를 가지고 각 벽지업체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새로운 패턴과 소재의 벽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체 건강에 포인트를 맞춰 항균, 살균, 탈취에 효과적인 친환경 은나노 벽지가 선보이고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도 유행할 전망.

작년 가을에는 업체마다 블랙과 레드, 다크브라운 등 전체적으로 정열적인 기운이 감도는 대담한 컬러와 패턴이 주를 이루었는데, 올 봄에는 이런 강렬한 컬러보다는 화사하고 밝은 컬러의 벽지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산뜻한 비비드 컬러도 많이 선보일 예정.

작년은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경향에 맞춰 벽지 또한 로맨틱한 분위기가 강세였는데, 올 봄에는 내추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산뜻한 분위기가 적절하게 조화된 디자인이 유행될 전망이다. 각 업체마다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발맞춰 고급스런 디자인의 벽지를 많이 내놓고 있다. 올 봄 새롭게 도배를 할 예정이라면 그래픽적인 요소가 더해진 패턴을 눈여겨보도록 하자.

벽지 선택,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벽지는 집안의 컬러와 스타일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벽지의 선택은 말하자면 그림을 그릴 때 바탕이 되는 컬러를 결정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대부분 무난한 화이트 벽지를 많이 선호한다. 그것은 아무런 컬러도 없는 화이트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것이 자유롭듯이 화이트 벽지를 선택하면 어떤 컬러의 몰딩이나 바닥, 가구, 패브릭의 선택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집안의 마감재와 가구의 컬러가 다양하다면 짙은 컬러의 벽지보다는 무난한 화이트나 아이보리 등 옅고 무난한 컬러의 벽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럴 경우 집안이 너무 밋밋하거나 허전해 보인다면 포인트 벽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다.

만약 화이트 벽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올해는 과감한 컬러와 패턴을 선택해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그렇다고 부실마다 컬러가 다르고 패턴이 다른 벽지를 선택하면 어수선해 보이기 일쑤. 벽지 선택에도 강약을 줘서 거실과 서재, 혹은 아이들 공부방은 무난한 벽지를 선택했다면 침실은 인상적으로 연출해서 지루하지 않게 한다.

하지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컬러와 패턴이 아무리 마음에 드는 벽지일지라도 집안의 바닥재와 가구, 조명, 패브릭과 잘 어우러져야 하므로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벽지 때문에 가구와 패브릭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일 테니까….

거실·living room
거실은 개인적인 공간이 아닌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이야기도 하고, 휴식을 즐기는 등 가장 편안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누구 한 사람의 취향에 따라 벽지를 선택하기보다 가족 모두가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심플하고 베이식한 디자인의 벽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나 아이보리 등 옅은 컬러를 선택하고, 만약 너무 밋밋해 보인다면 소파 뒤쪽 벽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컬러나 프린트가 부담스럽지 않은 벽지로 포인트를 준다.

침실·bedroom
침실은 두 부부만의 개인적이고 아늑한 공간이므로 주부의 취향에 따라 벽지를 선택하기 가장 좋은 공간이다.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는 벽지를 선택한다. 한 가지 종류의 벽지로 마감할 때는 패턴이 복잡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포인트 벽 한 면을 만들고자 할 때는 과감한 컬러와 벽지를 선택해 보도록 한다. 또한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내추럴 벽지나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로맨틱 벽지도 무난할 듯.

서재&아이 공부방·study room
서재나 아이 공부방은 우선 편안하고 안정감이 느껴지고 피로를 주지 않는 컬러의 벽지를 선택하도록 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컬러인 그린이나 무난한 베이지톤 혹은 브라운톤도 좋은 컬러. 진하지 않고 옅은 톤의 컬러를 선택하도록 하며 패턴은 단순하고 시선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좋다.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포인트 벽은 삼가도록 한다.

아이 방·kids room
아이 방은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컬러를 기본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것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나이가 어릴수록 동화 속 이야기가 있는 그림 벽지나 캐릭터 벽지를 선택하고 초등학생 방에는 단순한 그림이나 그림 없는 화사한 컬러의 벽지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