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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저수지 = 산책로 갖춘 생태공원 '울산의 새 명물'로

한기종 2008. 1. 24. 13:02
산책로 갖춘 생태공원 '울산의 새 명물'로
 

수질보전을 이유로 40여 년간 철조망을 둘러친 채 시민 접근을 막아왔던 남구 선암동 선암저수지 일대가 친환경 수변생태공원으로 말끔하게 새 단장됐다.

저수지 둘레를 따라 약 4㎞의 수변 산책로가 조성됐고, 산책로 곳곳에 꽃터널과 쉼터, 전망대, 시계탑 등 시설물이 설치됐다. 또 대형 연꽃군락지와 개나리, 유채꽃 등 수변 꽃단지도 만들었다. 장애인들을 위해 휠체어로 돌아볼 수 있는 별도의 탐방로도 마련됐다.

남구는 현재 상징 조형물인 '꿈과 희망의 문'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31일 공원 준공식을 겸한 공식 개장식을 갖는다.

선암저수지는 인접한 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1964년 선암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났고, 수질보전과 안전을 이유로 철조망을 둘러치고 시민접근을 막으면서 주변 일대가 '도심 속 오지(奧地)'로 전락했다.




◆생태공원 어떻게 조성했나=2004년 초부터 주변 주민들이 환경개선을 요구하는 진정서(7800여 명)를 제출하는 등 집단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이에 남구와 저수지 관리권을 가진 수자원공사가 수 차례 협의 끝에 철조망을 걷어내고 수변을 따라 산책로와 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남구는 2005년 말 1차 구간을 착공해 2006년 6월 지압보도와 나무데크로 만든 산책로 850m와 벚꽃터널, 야외공연장, 야생화 꽃단지 등을 완공,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어 지난해 3월 2·3차 구간을 동시 착공했다. 2차 구간에는 선암댐 정상 부분과 선암저수지 돌출부 등 1.6㎞ 구간에 산책로와 수생생태원을 조성했다. 3차 구간 역시 1.4㎞의 산책로를 중심으로 6600㎡의 연꽃군락지와 소나무광장과 자연학습장 등을 조성했다.

지난해부터 산책로를 따라 저수지 쪽 수변 꽃단지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개나리와 유채꽃, 연꽃, 해바라기, 꽃창포, 코스모스 등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펴 시민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외지 손님들을 데려 가보면 하나 같이 전국에 내놓아 손꼽을만한 아름다운 수변공원이라고 칭찬한다"며 "올해부터 울산의 새로운 명물로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공사비는 64억원이 투입됐다. 또 저수지 수자원 관리는 계속해서 수자원공사가 담당하고, 공원부지와 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는 남구가 맡기로 했다.




◆변신은 계속된다=남구는 선암수변공원을 울산의 첫 레저공원으로 가꾼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공원 주변에 각종 스포츠와 레저시설들을 유치해 산책과 휴식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레저를 즐기는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수지에는 수면 위 62m 높이에 번지점프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카누와 조정 훈련장도 만들어 전문 선수들의 연습장으로 활용하고, 시민 체험캠프도 운영한다. 산책로 뒤편 야산에는 서바이벌 게임장도 만들어 직장인들과 지역 자생단체에 개방할 계획이다.

말 두 필로 구성된 기마 순찰대도 운영한다.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를 제공하고, 공원 주변 방범과 청소년 계도활동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순찰대원은 순수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할 방침이다.

청소년수련원도 만든다. 공원 안에 4만여㎡ 부지를 확보해 숙박시설과 강의실, 체육시설 등을 갖춘 3층 건물로 짓는다. 상반기중 착공 계획이고, 예상 사업비는 50억 원이다.

이밖에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약 150m)를 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구 정재룡 공보관은 "기마 순찰대가 공원을 거닐고, 구름다리까지 놓이면 국내 어느 관광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학찬 기자 ch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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