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시온이에게...23 한시온 훈련병 수료식 D - 2
이제 내일, 모레면 공군 훈련병 수료식을 하는구나... 올 겨울은 정말 추웠다. 시온이가 그 겨울의 한가운데서 723기 공군 훈련병으로 훈련을 받았으니 얼마나 추웠고 힘들었니? 더군다나 감기까지 걸려서 고생을 했으니.... 아빠는 세부 상황을 보지는 못했지만 사이드에서 들려오는 소식통을 통해 훈련병들의 하루 하루 일상을 점검하고 예상하곤 했다. 아직 한겨울의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안했지만 1월 중반보다는 한결 견딜만 한 것 같구나. 내일부터 주말까지는 다시 춥다고 하니 수료식때까지 몸도 마음도 잘 관리해라. 아빠는 요즘은 수료식 후에 특기학교인 기술학교에 들어갈 때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또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여러가지 상황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지난 이야기이지만 처음 입대하기 전에 이런 공군의 세부 정보를 알았더라면 겨울철 훈련 받을 때 꼭 필요한 물품이라도 준비해서 보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 이제 선교가 입대를 하게되면 계절과, 육군 등에 따라서 잘 준비해서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오전에 기지방호와 오후에 행정처리, 나라사랑 교육으로 모든 교육은 완전히 끝난다. 아직 수료식때까지 이틀이 남았으니 차분하게 마무리를 잘 하기를 바란다. 오늘 교육 사령부 사이트에 올라온 지난주 주간 훈련 사진들과 소대원 사진도 잘 보았다. 주간훈련 사진에는 행군, 약복수령,수료식 연습 등의 사진이 있었고, 시온이 소대사진도 너가 항상 앞줄에 있으니 보기에 너무 좋구나.. 그리고 편지에 동봉된 사진은 이미 아빠가 다운로드 받아서 둘째주부터 폰배경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군카페에 공군사랑이란 닉네임을 가진 관리자인데, 매 주일마다 교회 사진들을 잠시 올렸다가 내린다. 아마, 그분도 교회에 출석하는 군인인 모양이더라. 혹시 만나게 되시면 사진을 찍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라.
그럼 내일 마지막 인터넷 편지를 보내마...
2013.2.6. 아들을 사랑하는 아부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