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가족

사랑하는 아들 시온이에게...24 <끝>

한기종 2013. 2. 7. 22:31

인터넷 편지 읽기
송신자 한기종 쓴 날짜 2013/02/07 10:31:16 전달여부 전달완료
(2013/02/07 10:32)
우편번호 682-060 주소 울산 동구 전하동 입대일자 2013/01/002
제목 사랑하는 아들 시온이에게...24
편지 내용(수신자에 관계된 사항들)
이름 한시온 관계 부자
신분 병3-1368 주민등록번호 1853411
내 용
사랑하는 아들 시온이에게...24
한시온 훈련병 수료식 D - 1

이제 37일간 공군 723기 훈련병들의 모든 훈련을 마치게 되었다. 
시온아 정말 수고했다..아빠로서 뜨거운 마음을 모아 힘차게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그동안 짧은 기간이였지만 함께 훈련을 받으면서 힘들때 서로 의지를 하고 함께 울고 웃으면 동고동락을 한 모든 소대원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구나.
또한 소대장들과 붉은모자의 조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길 바란다.
처음 훈련 받을 때는 빨간 모자가 제일 무섭고 보기 싫기도 하지만, 이들은 정말 타의 모범이 되는 공군의 훈육교육자들이다.

이제 수료식을 하면 기술학교를 거처서 3월에 자대배치를 받게 되는데, 훈련소의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도 많이하고 느낀점이 많으리라 생각이 된다.  이것이 앞으로 훗날 삶들에 귀한 토양분이 될것이라 믿는다.
 특히 훈련소 비성교회에서 한 눈물의 기도를 영원히 잊지말고 늘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하는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엄마, 아빠도 맥아더 장군의 자녀를 위한 기도처럼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내일 수료식때 아빠 위치는 (너가 보는 방향에서)본부석 바로 왼쪽이 너와 제일 가까운 거리더라. 수료식 때 보면 아빠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와 같이 가면 함께 한 소대원에게 줄 간식도 준비 할려고 했는데, 아빠가 사진을 찍어야 하니 이것 저것 들고 다니기가 힘들어서 시온이가 오면서 먹을 간단한 간식만 차량에 준비해 갈께.
대신 소대원과 조교 등 동료들과 사진은 최대한 많이 찍어 줄께.

37일전 그  생소함과 두려움으로 입소한 그 연병장에서 \"해뜨는 고지에서 바라본 하늘, 어머님 그 얼굴이 눈에 선하다.\"군가를 힘차게 부르면서 연병장에 들어설 네 모습이 벌써 눈 앞에 그려지는구나.
오늘 밤에는 모처럼 두다리 쭉펴고 편안히 자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힘차게 떠오를 것이다.
 그럼, 내일은 엄청춥다고 하니 옷 잘 차려입고 아침에 만나자. 
아빠는 야간마치고 울산에서 진주까지 한걸음에 달려간다.~

2013.2.7. 아들을 사랑하는 아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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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여부 잘 전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