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가족

행복한 생일축하. - 큰아들 휴가

한기종 2013. 4. 2. 14:18

큰 아들이 공군 자대 배치 후에 첫 짧은 휴가를 부활절 주말에 나왔다.

지난번 부대 면회 후에 한달만에 다시보는 아들이지만 매우 반가웠다.

아들도 이제 자대에 적응을 하는지... 입대 하기 전 집에 있을 때보다 더 얼굴이 좋아보인다.

 

어제 저녁에는 집에서 행복한 생일축하를 받았다.

내 생일은 원래 몇칠 남았지만 아들 둘이서 자기들이 집에 있을 때 아부지 생일축하를 준비해 주었다.

 

해마다 내 생일때는 주로 집사람이 챙겨주고, 아들 둘이는 억지로 시켜서 케익 정로를 잘랐다.

 

그런데 올해는 아들 둘이서 아부지에게 작은 감동을 일으키게 한다.

큰 아들은 이등병 한달 월급을 모으고, 작은 아들은 용돈을 보태서

넥타이 핀과 커프스 버턴 세트를 생일선물로 주는것이다.

 

예고없이 뜻밖의 선물이라 기분이 좋고

그동안 아들들이 딸 같은 붙임성이 없어서 이런 것을 못 알 줄 알았는데.....

4학년을 마감하는 정말 멋진 생일선물과 축하를 받았다.

 

올부터는 아들이 군대로, 학교로 집을 떠나서 많이 허전했는데....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서 행복한 부활절 저녁을 보냈다.

 

내일부터는 다시 집안이 경로당(?) 분위기가 되겠지만,

 아들들이 남겨준 행복한 체취는 오랬동안 집안의 훈훈함으로 채울것이다.

201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