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9.18
많은 분들이 울산을 떠나 고향으로 가시겠지만
울 부모님은 명절에 처음으로 고향집을 떠나 울산 아들집에 오셨다.
오늘은 부모님을 모시고 근처 슬도에 바람을 세러 나왔다.
우리 고향은 경주 벽촌 산골이지만 부모님께서는 바다를 보면 남다른 추억에 잠기곤 하신다.
아버지께서 30대에 처절하게도 가난한 집안의 빈곤을 벗어나고자
일면식도 없는 강원도 고성 최북단에서 배를 타시면서 어부의 삶을 사셨다.
한푼이라도 모아야 하시기에 갖은 고생도 하시고 정말 망망대해 바다에서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기셨다고 들었다.
나도 고향은 경주이지만 아버지께서 강원도 계실때 태어나서 태생은 강원도이다.
오늘 부모님께서는 슬도에서 동해의 푸른바다를 바라보시면서 소시적 파도와 싸우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힘든 인생여정이 생각나시는지 한참동안 푸른 바다를 응시하신다.
아버지께서는 슬도에 들어오는 길도 힘이드셔서 몇번을 쉬셨는데,
이제 몇년을 더 푸른바다를 바라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인생여정 가운데서 자식걱정은 접어두시고
천국소망으로 남은 여생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보내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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